첫 면접 후기
첫 면접 후기
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살면서 처음으로 인턴십 면접을 볼 기회를 갖게 됬다. 하루 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지만 시간 내에 최대한 준비를 해서 면접을 봤는데, 첫 면접이었던 만큼 많은 걸 배웠고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.
원래 상태가 좀 애매했는데 하루동안 급하게 준비하고 면접을 쳤더니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 앓아누운 상태이다. 그래도 더 미뤘다간 면접을 봤던 기억이나 느낌 등이 더 흐릿해질 것 같아 덜나았지만 포스팅을 작성하러 나왔다.
면접에 대한 감상
한 번만 보는 인턴십 면접이라 그런지 기술면접 절반에 인성면접 절반이 섞인 듯한 면접이었다. 인성면접은 나쁘지않게 대답한 것 같지만 기술면접 쪽 질문을 많이 틀린 것 같다. 면접관님들의 질문에서 받은 느낌은 다음과 같다.
-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간단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만큼 문제풀이 능력이 있는가?
- 공부한 내용을 위의 문제 풀이 내용에 제대로 접목시킬 수 있는가?
- 필수적인 OS 등 CS 지식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가?
- 그러한 CS 지식을 실생활에서 써본 경험이 있는가?
- 이 사람이 업계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가?
- 이 사람이 회사에 들어와서 큰 사고를 안치고 잘 지낼 수 있을까?
희안하게도 면접장에서 질문을 들었을 때는 이 질문이 뭘 물어보는 것인지,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나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답이 다 생각이 났다.
모르면 모른다고 하는게 좋다고 들어서 너무 조급하게 모른다고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. 다음부턴 면접관님이 됬다고 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개발자는 앉아서 오랫동안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가 많은데 성급하게 모르겠다고 하는 것 보단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인상에도 더 좋지 않을까?
면접에서 아쉬웠던 점
나는 C++로 알고리즘 풀이를 하며 대부분의 자료구조를 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는 것이었지만 리스트를 생전 써보지 않았기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었던 것 같다. 자료구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여러 문제 풀이의 기본이 되는 부분인데 나는 자료구조를 쓸 줄만 알고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것 같다. 자바와 C++에서 쓰이는 자료구조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언제 한번 심도깊게 공부를 해봐야겠다.
면접관님들은 무언가를 배울 줄 아는 사람을 뽑고싶어 하는 것 같다. 무언가를 모른다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르는 것을 이렇게 찾아봤다!가 중요한 것 같다.
자소서에는 내가 이러이러한 것을 몰라서 회사가면 보고싶다 라고 적었었다. 다음부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몰라서 이러저러한 것들을 찾아봤다 로 적으면 더 좋을 것 같다.
나는 CS 공부를 시작하여 운영체제 부분은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을 하지만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실제로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.
포스팅 중 멀티쓰레딩에 대해 공부한 부분이 있는데 멀티스레드에 대해 아는 것 뿐만 아니라 멀티스레딩 환경에서의 프로그램 구현을 알아본다던가
데드락에 대해 공부한 부분이 있었는데 실제로 간단한 코드를 짜서 데드락이 생기는 것을 실증해본다던가
이러한 경험들이 공부에 깊이를 더해주고 면접관님들에게 업계에 대한 관심과 배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.
첫 면접이었던만큼 면접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분위기인지, 어떤 질문들이 나오는지 알 수 있었던 정말 귀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. 사실 자다깨서 면접비 받을 생각에 간다 그랬는데 안갔으면 큰일날뻔 했다. 아쉬웠던 점들을 앞으로 공부하며 놓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.